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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 절친은 젠슨 황?

입력 2025-07-24 17:42   수정 2025-08-01 16: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칩 메이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뒤 황 CEO가 트럼프 정부의 기술 정책을 대신 뒷받침하며 실권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한때 엔비디아 분할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황 CEO는 알고 싶지 않겠지만 엔비디아를 분할해 경쟁시키려 했으나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엔비디아를 뛰어넘으려면 10년이 걸릴 만큼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들었으며, 이제는 엔비디아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며 칭찬했다. 황 CEO도 이날 연설에서 “다른 어떤 나라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독특한 강점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트럼프 정부 2기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인으로 황 CEO가 자리매김했다”며 그가 워싱턴 정가의 주요 기업인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수출을 제한한 엔비디아의 ‘H20 칩’ 판매 재개를 황 CEO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당초 미국 상무부는 안보를 이유로 엔비디아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설득해 수출 금지 조치를 풀었다. 그는 “이 같은 금수 조치가 오히려 중국 내 성장을 촉진해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황 CEO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키웠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빅테크 거물들의 입지는 좁아졌다. 당초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인 머스크 CEO가 ‘최고 기술 조언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감세안’을 둘러싸고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이 커지면서 머스크 CEO 입지가 약화했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트럼프 정부에서 공급망 문제로 견제받고 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과 약간 문제가 있다”며 애플이 인도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데 불만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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