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둔 이후 그라모폰상, 디아파종 황금상 등 세계적인 음반상을 휩쓸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 1위 기록을 세운 뒤 굴지의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KD슈미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약 중인 첼리스트 한재민. 이들 음악 영재가 국제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예술가로 성장한 바탕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든든한 뒷배가 있었다. 2011년부터 14년째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펼치면서 문화예술 인재를 육성해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그 주인공이다.정몽구 재단은 매년 35명의 문화예술 인재를 선발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온드림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등록금과 학습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유학생에겐 매 학기 최대 6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국제 콩쿠르에 출전하는 학생에게는 경비를 제공하고, 수상 시에는 글로벌 우수 장학금 300만원도 추가로 지급한다. 재단은 스위스 취리히 음악원,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화예술 인재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재단이 지원한 문화예술 인재는 2900여명(누적), 지원 금액은 12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 우승자 선율(피아노), 비오티 국제 콩쿠르 준우승자 김현서(바이올린) 등도 정몽구 재단의 후원을 받은 신예다. 재단은 클래식뿐 아니라 무용 등 다른 예술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해 활동 중인 발레리나 윤서후,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정단원 김수민,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정단원 서윤정 등이 모두 재단의 손길을 거친 무용수다.
재단은 지역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손잡고 추진해온 ‘예술마을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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