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2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 2025’에서 그랩바디-B 비임상 데이터를 구두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AAIC는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치료법·예방법·관리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세계 최대 알츠하이머병 학술대회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IGF1R)를 표적으로 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기술이다. 로슈가 2023년 BBB 셔틀 기술을 적용한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치료제 ‘트론티네맙’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뒤 글로벌 제약업계의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래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중 ABL001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앞서 지난 4월 GSK와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포함해 22억4010만파운드(약 4조1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트론티네맙의 임상 결과 발표 이후 BBB 셔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며 그랩바디-B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발표에서는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그랩바디-B의 다양한 뇌 전달 경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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