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연결 기준 1조50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3889억원)과 비교하면 8.2% 증가했다. 금리 하락세로 인해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803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529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줄곧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NIM은 작년 2분기 1.71%에서 매분기 감소해 지난 2분기엔 1.55%까지 낮아졌다.

대신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작년 상반기 159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856억원으로 205.2% 급증했다. 수수료수익(-9.7%)과 대출채권처분손익(-55.7%)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외환파생관련손익이 작년 상반기 적자(-529억원)를 벗어나 올해 상반기 2075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관련손익도 작년 상반기 27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94억원으로 35.6% 늘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258조5320억원으로 작년 말(247조1920억원)과 비교해 6개월 동안 11조3400억원(4.6%) 늘었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내수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한 결과다. 이에 지난 6월 말 기업은행의 국내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4.43%로 집계됐다.

여신 건전성은 악화됐다. 기업은행의 지난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로, 전분기 말(1.34%)과 비교해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상승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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