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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건축, 기후 위기까지… 시테 뒤 뱅이 담은 와인의 모든 것

입력 2025-07-24 16:30   수정 2025-07-24 16:31

시테 뒤 뱅(Cite du Vin)은 프랑스 보르도 가론 강가에 위치한 세계 유일의 와인 문화 박물관이다. 독특한 건축물과 전시, 시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와인을 인류의 예술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6년 6월 1일에 개관한 시테 뒤 뱅은 개장 9년 만에 연간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파리 수도권을 제외한 프랑스 내 박물관 중 방문객 수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테 뒤 뱅은 설립된 지 9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의 문화, 역사, 미식 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캠페인인 'Make it Iconic. Choose France'에서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몽생미셸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적 관광 명소로 선정됐다.

시테 뒤 뱅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상설 몰입형 전시, 다양한 와인 시음 체험, 문화 행사, 와인 전문 매장과 레스토랑 등을 통해 세계 각국 와이너리의 문화적, 역사적, 문명적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보르도의 랜드마크가 된 친환경 건축물

시테 뒤 뱅은 2010년 보르도 시가 주최한 건축 설계 공모전에서, 총 114개의 응모작 중 선정된 프로젝트이다. 파리의 건축회사 XTU 아키텍츠(XTU Architects)와 영국의 전시 및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에이전시 캐슨 만(Casson Mann)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총면적 13,350m², 높이 55m에 달하는 10층 규모의 곡선형 유리와 금속 외관으로 구성된 독특한 건축물로, 이제는 보르도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유려한 곡선은 가론 강에서 힘차게 솟아오르는 옹이진 포도나무 가지를 표현했다고 하는데 와인 디캔터 같기도 하다.

건물은 와인과 관련된 자재인 나무(포도주 오크통), 유리(와인병), 알루미늄(와인 저장 탱크) 등이 사용되었으며, 외벽은 시간대와 햇빛에 따라 다양한 황금빛으로 빛난다.



상설 전시 공간과 기획전

총 3,000m² 규모의 상설 전시 공간은 18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 문화를 소개한다. 평균 관람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며, 7세에서 12세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상설 전시장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세계 각국 와이너리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지며, 관람객은 마치 와인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몰입형 인터랙티브 공간이다.

세계 곳곳의 포도 재배 방식과 와인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부터 18세기 유럽,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와인과 함께해 온 인류 문명의 역사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상설 전시관에서는 흙, 뿌리, 포도나무, 그리고 포도 열매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전 세계의 다양한 포도 품종을 소개하고, 포도 수확부터 와인이 완성되기까지 1년간의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향과 색을 중심으로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놀이형 전시 공간에서는 와인 테이스팅의 기본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관람객은 향을 맡고 색을 구분하는 과정을 통해 와인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되며, 와인의 역할과 음식과의 조화에 대해서도 몰입형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전시장 내 50인승 배 모형에서는 시대별로 변화해 온 와인의 운송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포도 수확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기후 변화의 가속화는 전 세계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르고뉴 출신의 사진작가 미셸 졸리(Michel Joly)는 이러한 변화에 직면한 와이너리와 생산자들의 일상을 1년 동안 기록하며, 흑백 사진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사진전은 기후 변화 속 와인 산업의 현실을 조명하며, 오는 9월 28일까지 계속된다.



파노라믹 전망대 벨베데르

마지막 층에 위치한 벨베데르(Belvedere)는 해발 35m 높이에 자리하고 있다. 천장에는 수천 개의 와인병으로 장식된 샹들리에가 설치되어 있고, 길이 10m의 오크 카운터는 매우 인상적이다. 벨베데르에서는 파노라마 뷰로 보르도 시내와 주변 지역을 한눈에 감상하며 와인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시음 아틀리에와 세계 와인 전문 매장

시테 뒤 뱅에서는 와인을 시음하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아틀리에가 마련되어 있다.

그중 하나인 비아 센소리아는 1시간 동안 4계절의 리듬에 따라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과 특별히 준비된 6편의 시(詩)를 통한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와인 테이스팅 투어이다.



아틀리에 보르도 360°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몰입형 공간에서 편안하게 앉아 소믈리에가 안내하는 특별한 와인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다. 아르카숑 만의 굴 오두막, 보르도 도심의 힙한 루프탑, 메독과 생테밀리옹의 와이너리까지, 360도 동영상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보르도 풍경을 감상하며, 엄선된 4가지 보르도 와인을 함께 시음할 수 있다.



와인 전문 매장(Latitude20)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70여 개국에서 엄선한 800종 이상의 와인이 구비되어 있으며, 유명 와인 산지는 물론 시리아, 에티오피아, 나미비아, 페루, 발리, 타히티 등지에서 온 희귀한 와인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시테 뒤 뱅은 정부 지원금 없이 티켓 판매, 부티크, 공간 임대, 후원금 등으로만 운영되며 이는 문화 분야에서는 매우 드문 사례이다.

시테 뒤 뱅은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와인을 문화, 역사, 감각, 예술로 재해석한 특별한 공간이다. 보르도를 방문해 와인에 관심이 있거나 와인 문화 체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볼 만한 명소이다.

정연아 패션&라이프스타일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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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 du Vin
Esplanade de Pontac,
134 Quai de Bacalan,
33300 Bordeaux,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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