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날 올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보편 관세가 부과되면 기존 생산지의 공급체계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권역별 제품 공급지를 유연하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세탁기는 오는 9월부터 멕시코 서부의 멕시칼리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해 관세 대응에 유연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내 TV 생산 공장 통폐합으로 비어 있던 멕시칼리 공장을 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단장한다는 얘기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산 제품에 상호관세 30%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미국·멕시코·캐나다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에는 관세를 면제하고 있다. LG전자는 멕시코에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오븐 등 가전), 라모스(전장) 등 생산기지 세 곳을 두고 있다.
관세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선 “2분기엔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버텼는데 하반기엔 관세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며 “미국 정책 변화와 경쟁사 동향 등을 고려해 현지 유통사와 협의하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4% 증가한 20조7352억원, 영업이익은 46.6% 급감한 63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TV 사업을 하는 MS사업본부가 1917억원 적자로 전환한 영향이 가장 컸다. 반면 전장(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494억원, 1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52.4%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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