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에 나선 조경태 의원이 27일 "혁신 단일후보마저 좌초된다면 국민의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쇄신파' 후보들의 단일화를 재차 요청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혐의로 재판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여권은) 즉각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당 대표 선거는 국민의힘이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선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혁신 후보 승리를 위해 100% 국민여론조사 (단일화) 방식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함께 숙의해 수용할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인적 쇄신의 원칙과 방향, 내용과 범위, 추진 방식 등 모든 것을 원탁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도 밝혔다.
전당대회 경선 전 후보 단일화가 중요한 이유는 혁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혁신 후보가 단일화하면 결선투표 없이 과반으로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선 "우리 당을 방패막이 삼아 숨어 있어선 안 된다"며 "이분들은 우리 당을 즉각 떠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시위에 참여했던 '45+α' 의원들에 대한 인적 쇄신안에 대해서는 "소신과 방향에는 변함없다"면서도 "그런 주장이 혁신 원탁회의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유연하게 하겠다"고 입장을 다소 열어뒀다.
한편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반탄(탄핵반대)파' 장동혁 의원이 극우 성향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 보수 유튜버 주관 유튜브 방송에 나가기로 한 데 대해선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하는 우리 당 일원이 있다면 당은 강성 거대 여당에 의해 해산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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