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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카지노 베팅액 3.4조 '역대 최대'

입력 2025-07-27 18:04   수정 2025-07-28 02:04

국내 주요 카지노 영업장의 드롭액(게임용 칩 구매액)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빅3’인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롯데관광개발(드림타워)의 드롭액은 지난 4~6월 총 3조4184억원에 달했다. 작년 동기 대비 11.9%, 전 분기 대비 13.8%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세 회사 8개 주요 영업장의 입장객 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81%다.

K팝 등 K콘텐츠 인기에 힘입은 중국·일본인 관광객 증가가 카지노산업 호황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자는 최근 집계인 5월 기준 163만938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9% 증가했다. 4월에는 170만7113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카지노업계는 올해 하반기 입장객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에 나설 계획이어서다. 5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48만4390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30%)을 차지했다. 중국인의 ‘3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해 온 제주도의 드림타워 영업장 드롭액은 지난달 사상 최대인 2417억원에 달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86% 급증한 수치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카지노 영업장의 매스(mass·일반고객)와 고액 베팅(high roller) 방문객이 모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안재광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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