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은 28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주주환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기존 목표주가 1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오는 10월24일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2000억원을 발표했고, 이는 기존 추정치(3500억원)을 밑돌았다"며 "아직 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추가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재반등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고 짚었다. 때문에 그는 하나금융의 올해 주주환율이 42%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회사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1733억원으로 자사 주청지 1조794억원과 시장 추정치(1조1053억원)을 웃돌았다"며 "주로 비이자이익과 대손비용이 예상보다 양호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비은행 자회사 부진에도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등에 힘입어 호조였다. 대손비용률은 32bps로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15bps 상승한 13.39%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당초 자사는 이달 월간 리서치 자료에서 '경쟁사가 50%를 웃도는 주주환원율을 선뵌 만큼 하나금융 역시 주주환원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은 바 있다"며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영진은 여전히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그 결과는 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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