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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중소선사에 금융 보증, 항만 인프라 확충…크루즈선 '팬스타 미라클호' 성공적 취항

입력 2025-07-28 15:58   수정 2025-07-28 15:59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2018년 한진해운 파산 여파로 위기를 맞은 해운업 재건을 위해 출범한 후 7년간 총 143개 해양기업에 13조6382억원을 지원했다.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후견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진공은 선박금융 사업 뿐 아니라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까지 영역을 넓히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고효율 선박 확보(5조5000억원), 항만·물류시설 투자(1조2000억원), 경영안정자금(6조3000억원), 친환경 설비 개선(295건 지원) 등 다양한 해양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운기업 진단과 선박가치평가,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7년간 총 252개 기업을 대상으로 735회 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했고, 해양금융·물류 인재 428명을 양성했다. 사회공헌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해진공은 ‘희망더(+)海’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나눔, 기부활동을 확대하고 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했다. 공공기관 최초로는 한국경영인증원 상생경영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운업계의 재정 건전성이 개선된 후엔 중소·연안선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지난 4월 취항한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다. 부산-오사카를 연결하는 이 선박은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한국발 국제 크루즈 관광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해진공의 중소선사 특별지원프로그램을 통한 5300만 달러(약 750억원)의 금융보증을 통해 건조할 수 있었다. 해진공 관계자는 “최고 등급의 신용 보증을 바탕으로 금융기관들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며 선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줬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2022년부터 중소선사 특별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소선사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공급을 돕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2651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고,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해운산업의 균형 발전을 이끌고 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선사와 조선소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해진공이 앞장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크루즈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개정된 한국해양진흥공사법 시행으로 해진공은 국내외 항만 터미널 및 배후단지의 신규 개발 사업, 이른바 ‘그린필드 사업’에 대한 투자 및 보증이 가능해졌다. 또 해운사뿐만 아니라 항만운영사, 하역사, 물류사 및 건설사 등 다양한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해진공은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분야에 총 4254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미국에만 조지아·일리노이·뉴저지주 등 핵심 물류거점 5곳에 투자했으며, CJ대한통운과의 공동투자로 확보한 뉴저지주 시카커스 물류센터는 올해 7월, 일리노이주 엘우드 센터는 내년 1분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LX판토스와 함께한 조지아주 물류센터 2개동(약 3만3000평)도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북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해진공은 설명했다.

국내에선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에 참여해 국내 항만 인프라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2028년 준공 예정인 부산신항 양곡 부두는 5만t급 선석 1개와 약 18만5000t 규모의 사일로(저장시설) 70기, 신식 진공식·기계식 하역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 부두를 통해 연간 하역능력이 기존 약 135만t에서 최대 190만t으로 약 4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길 사장은 “양곡부두 개발은 영남권 식량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항만 경쟁력 강화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협력 기반의 인프라 개발과 해운물류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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