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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홍보에 수해성금 냈는데” ‘김건희 집사 게이트’ 조현상 HS효성 사면초가

입력 2025-07-28 10:03   수정 2025-07-28 10:51

김건희 집사 게이트에 연루돼 오는 8월 1일 특검 출석을 앞두고 있는 효성가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추가 의혹 보도와 여론 악화가 이어지며 조 부회장이 계열 분리를 통한 독립 경영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4개 계열사를 통해 35억원을 투자해 특검팀으로부터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조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특검 출석을 이미 두 차례나 미뤄 여론이 좋지 않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2025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제3차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ABAC 의장이자 한-베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의장국 대표로 이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당초 특검팀은 조 부회장을 출국금지 하려다가 ABAC회의가 끝나면 21일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특검 조사 연기와 해외 출장을 용인해줬다.

하지만 ABAC 회의가 끝나고 3일이 지난 21일에도 조 부회장이 사전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자 속히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한 바 있다.

조 부회장 측은 31일 귀국해 8월 1일 조사를 받는다고 밝힌 상태다.

그 사이 HS효성은 수해복구성금 1억원을 기탁하며 여론을 살폈다. 조 부회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성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루빨리 피해 지역이 복구되고 모든 분이 일상을 되찾으시길 기원한다”고 직접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에 통상 효성그룹이 이웃돕기 성금을 선제적으로 낸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여론무마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뉴스타파 등 일부 언론을 통해 조현상 부회장의 차명지분 등 사실로 밝혀지면 사법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치명적인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더욱더 사면초가에 몰리는 분위기다.

또 이와 관련해 노동단체도 들고 일어나면서 조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

광주 메르세데스-벤츠 판매회사인 신성자동차 노조는 25일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 지배주주인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가담 여부에 대한 철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IMS모빌리티에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신성자동차 10억원, 더클래스효성 10억원, 더프리미엄효성 5억원, 효성도요타 10억원 등 4개 계열사를 동원해 35억원을 투자했다”며 “특검팀은 조 부회장과 이에 동원된 신성자동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후순위 투자 참여와 계열사 신고 누락에 대한 특혜 의혹 등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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