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잦은 인사 논란과 폭우·폭염 등 재난 피해 영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지지율이 61.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주(62.2%)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하락을 한 것에 대해 "재난 상황에서는 피해가 나고 하면 집권여당에 대해서 원망이 쌓인다. 아무리 전 정부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당연히 책임을 졌으니까 거기에 대한 따가운 비판은 저희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0.7%포인트가 유의미한 숫자인지는 모르겠다. 여당 의원으로서 우리 대통령 지지율이 그냥 계속 상승했으면 좋겠지만 주가도 고공 행진하다 보면 당연히 조정이 있지 않나"라며 "여러 가지 논란이 됐던 장관 후보자도 있고 해서 국민들이 실망한 것도 있을 거라 본다"고 평가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 파동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민주당 의원들 안에서조차도 비판이 나온다"면서 그는 강선우 의원 갑질 의혹에 대해 '집에 TV가 없어서 청문회를 못 봤다'고 했는데 요즘 TV를 못 보면 모르는 세상인가. 그게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분이 인사혁신처장을 한다면 큰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라며 "지지율이 갑자기 툭 떨어지고 하진 않겠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씩 쌓이면서 이재명 정부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4∼25일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와 동일한 50.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1.6%P 상승한 29.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전당대회 국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는데, 다수의 당 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극우 결별 논쟁, 후보 단일화 제안, 친윤(친윤석열계) 당 대표 견제론 등 다양한 쟁점이 부상하며 일부 중도·진보층의 관심까지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67.2%로 전주보다 5.1%P 내렸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에서 10.8%P, 광주·전라에서 7.8%P 각각 올랐다. 중도층 지지율(25.7%)과 진보층(8.0%) 지지율도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개혁신당은 3.8%, 조국혁신당은 3.5%, 진보당은 1.2%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무당층 9.3%였다.
두 조사는 무선 자동 응답 전화 설문 조사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5.7, 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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