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신천지' 신도들이 집중 동원된 정황을 제시하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교인들이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며 "내가 그걸 안 것은 대선 경선 직후"라고 밝혔다
이어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났고, 그걸 또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 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YTN 방송에 나와 한 주장도 반박했다. 윤 전 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게 21년도 7월 30일이다. 그리고 당 후보로 뽑힌 날이 11월 5일"이라며 "저 말이 맞으려면 훨씬 전부터 신천지에서 뭔가를 해서 당원으로 들어오고 시간이 지나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얘기인데 그런 징후는 없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에 대해 "그 당시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한 말 같다"며 "당시 일시적으로 1개월 당비 납부도 투표권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이지만 이제 밝히는 것은 지금도 그런 현상이 그 당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의 앞날을 위해서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내용이 2021년 11월 4일 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권성동 의원 인터뷰에 자세히 나와 있다"라고도 했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라디오 인터뷰는 국민의힘이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있던 때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의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던 권 의원은 방송에서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해 본 결과 두 자릿수 격차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차, 2차에 이어 이번에 3차 경선이지 않냐. 2차 경선 때는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30%였다. 그때 당원 투표 결과가 거의 두 배 정도로 차이가 난 걸로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특이한 점은 19만 명의 당원이 새로 가입했다. 그분들은 거의 투표한다고 보고 있는데, 전국 245개가량 당협 중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160개 정도 된다"며 "그다음에 19만 명 중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에서 새로 가입한 당원 수가 약 11만 명으로 62%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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