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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바닥 치는데…이시바 '총리직 버티기'

입력 2025-07-28 17:58   수정 2025-07-29 02:22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에도 ‘총리직 버티기’를 이어가자 집권 자민당 내 분열이 확산하고 있다. 옛 아베파 등 당내 일부 세력은 당장 그만둘 것을 요구했지만 이시바 총리는 28일에도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이시바 총리 사퇴를 놓고 국민 여론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시바 “정치 공백 만들 수 없어”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자민당은 28일 오후 본부에서 양원(중·참의원) 의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는 “많은 동지의 의석을 잃게 됐다”며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일 관세 합의와 관련해 “착실히 합의 실행에 전력을 다해 만전을 기하겠다. 결코 정치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 가고 싶다”며 총리직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옛 아베파 등 이시바 총리와 거리를 뒀던 의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해 양원 모두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한 만큼 책임질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일각에선 자민당이 이시바 총리 취임 전 ‘비자금’ 문제로 국민 신뢰를 잃은 만큼 총리 한 명에게 책임을 떠넘겨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선 자민당 2인자인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8월 중 이번 선거 검증을 끝내는 대로 간사장으로서 책임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 대신 이시바 총리는 지켜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내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옛 모테기파와 옛 아베파,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 의원들은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가 아니라 의사결정 기구인 총회를 열어야 한다”며 서명을 받고 있다. 양원 의원 총회는 당 소속 의원 3분의 1 이상 요구하면 열리는데, 이미 전체 308명 중 103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최저…퇴진 여론은 엇갈려
이시바 총리가 반대파를 설득한다고 하더라도 내각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V도쿄와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2%로, 작년 10월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찍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선 내각 지지율이 29%를 기록하며 30% 아래로 떨어졌다.

이시바 총리 퇴진을 둘러싸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선 이시바 총리직 지속 기간에 대해 ‘즉시 교체’가 36%로 가장 많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42%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해 ‘사임할 필요는 없다’(33%)는 응답을 웃돌았다. 반면 아사히 조사에선 ‘사임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 47%로 ‘사임해야 한다’(41%)는 응답보다 많았다. 25일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이시바 총리 퇴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포스트 이시바’를 노리는 잠룡들의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차기 총리에 적합한 정치인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각각 20%를 얻어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다카이치는 보수색이 강해 야당과 협력하기 어렵고, 고이즈미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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