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재범 위험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정재욱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에 특정 언론사의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계엄 당일 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조지호 경찰청장,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특검팀은 이 같은 행위를 계엄 가담으로 판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8시간40분 동안 조사했다. 지난 17일엔 이 전 장관 자택과 소방청 등을 압수수색했고, 18일부터 황기석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이영팔 소방청 차장, 허 청장 등을 차례로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날 이 대표의 서울 상계동과 경기도 화성 동탄 자택,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공천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최호 전 경기도의원이 이날 경기 평택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전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받았으나 낙선했다. 특검팀은 “최 전 의원 소환 등 수사와 관련한 접촉은 없었고 소환 계획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시온/정희원 기자 ushire908@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