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이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28일 공시를 통해 해당 사업 부문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베인캐피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월 예비입찰을 통해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본입찰에 들어가 인수 후보자들과 가격 및 조건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내 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예상을 뒤엎고 외국계 PEF인 베인캐피탈이 승기를 쥐었다. 베인캐피탈은 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는 9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1조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거래 초반만 하더라도 HS효성 내부에선 이 사업 부문의 몸값을 전체 기업가치 기준 2조원 안팎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매각가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코드는 타이어의 핵심 소재로 차체 하중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1위,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로 탄탄한 고객망을 확보했다. 회사는 2005년 미쉐린의 미국 스틸코드 공장을 인수하고, 2011년엔 미국 타이어제조사 굿이어의 스틸코드 공장 두 곳을 인수하며 몸집을 부풀려왔다. 지난해 이 사업 부문은 매출 9000억원대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원 안팎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외에 나일론 타이어코드,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 중 본업인 특수섬유와 연관이 적은 스틸코드 부문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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