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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의 디지털 전환 실험…"종이 없는 은행 만들자"

입력 2025-07-29 17:32   수정 2025-07-30 01:31

금융업계에선 지점 수를 앞세운 규모의 경제 전략만큼이나 비대면 서비스의 편의성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 도입 경쟁과 맞물리면서다. 은행들은 단순히 비용 절감 문제를 넘어 생존 경쟁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도 관행적인 수기 문화 때문에 은행 영업 현장 곳곳에선 여전히 서류 뭉치가 여기저기 놓여 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iM뱅크 행장 겸임)은 이 같은 관행을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내년부터 모든 은행 지점에서 종이를 없애는 실험을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부터 강조하던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종이 없는 은행’ TF 신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최근 본사와 모든 지점의 영업 현장에서 종이를 없애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를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단계별로 종이를 쓰지 않는 영업 현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황 회장의 지시로 이 같은 지침이 모든 지점에 전파됐다.

황 회장은 서류 기록문화가 확 바뀌어야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미국과 유럽 등을 방문해 금융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지방은행들의 마감이 영업 종료와 동시에 이뤄지고, 영업점 은행 책상에 단말기 하나만 두고도 업무가 이뤄지는 걸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황 회장은 평소 “싱가포르 1위 은행인 DBS의 디지털 전략을 참고하라”고 강조할 정도로 해외 은행의 성장전략을 탐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DBS는 직접 지점을 내지 않고도 디지털 영업을 통해 지난해 전체 순이익(약 12조원)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2030년 앱 이용자 550만 명 달성”
iM뱅크는 ‘종이 없는 은행’을 앞세운 디지털 전환이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 이후 가장 큰 내부 변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은행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뉴하이브리드 뱅크’를 지향 중이다. 오랫동안 기반을 닦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관계형 금융’의 강점을 살리고, 그 외 지역의 고객도 디지털 플랫폼을 고도화해 적극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황원철 전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을 영입해 디지털비즈그룹(상무) 운영을 맡긴 것도 그 일환이다.

iM뱅크는 올 하반기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재무 상담 및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자산관리 상담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비대면 고객을 늘릴 방침이다. 황 회장은 올초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2030년 월간활성이용자(MAU) 55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iM뱅크의 MAU는 약 131만 명이다.

은행권에선 iM뱅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iM뱅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비교적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이 주된 수익원임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iM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비중은 약 60%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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