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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과잉생산' 中…EU선 관세 피하려 하이브리드카로 공략

입력 2025-07-29 17:50   수정 2025-07-30 01:45

중국 전기차의 ‘과잉 생산’이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건 지난해부터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이 지난해 5월 중국 과잉 생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자 미국도 그해 9월 중국산 전기차에 100% 고율 관세를 때렸다. 유럽연합(EU)도 같은 해 11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를 부과했다. 저가 중국산 전기차 진입으로 시장이 교란되는 것을 막고 자국 내 전기차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다.

설 자리가 좁아진 중국산 전기차는 전략을 바꿨다. 유럽에서 현지 공장을 짓기 시작하고, 관세가 없는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판매를 늘렸다. 동시에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등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 브랜드가 노리는 주요 시장엔 한국도 포함됐다. 비야디(BYD)의 한국 진출을 지켜본 중국 업체들은 우후죽순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커는 올해 3월 이미 한국 법인을 설립했고 샤오미와 샤오펑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세계 3위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그룹의 본진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꼽힌다.

공급 과잉에 휩싸인 중국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로 인해 높아진 관세에도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공격적인 할인 정책 덕분이다. BYD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7만500대를 판매하며 상위 25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또 BYD는 헝가리, 튀르키예 등지에 신규 공장을 세워 관세에 대응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주요 산업에 퍼지고 있는 ‘네이쥐안’(출혈 경쟁)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최근 27년 만에 가격법을 개정한 건 변수다.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는 줄어들 수 있지만 살아남은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앨릭스파트너스는 “중국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는 129개 업체 중 2030년까지 살아남는 브랜드는 15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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