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AI연구원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0’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평가에서 글로벌 11위에 올랐다. 엑사원 4.0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로, 지난 15일 공개됐다.
30일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평가에서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4 오퍼스’와 함께 64점대를 기록하며 11위에 올랐다. 오픈 웨이트 모델(코드와 가중치가 공개) 기준으로는 큐원3, 딥시크 R1, GLM-4.5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국 모델 기준 1위에 올랐다. 코딩 분야에서는 7위, 수학 분야에서는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톱 10’을 달성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추론, 지식, 과학, 코딩, 수학 등 7개의 고난도 성능 평가를 종합해 점수를 산정한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개발 기업 중 8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LG AI연구원이 올해 3월 공개한 국내 최초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과 엑사원 4.0은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는 매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의 자료로 활용된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이 지난 15일 공개한 엑사원 4.0의 32B(매개변수 320억 개)는 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국산 AI 모델 중 최단기간이다. 엑사원 4.0은 연구·교육 목적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공개돼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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