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 소재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애니 영화에 등극했다.
30일 넷플릭스 글로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역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시청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일 공개된 이 영화의 누적 시청 시간은 2억2080만시간었다. 이를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 수는 1억3240만으로 집계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으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남산서울타워, 서울 지하철, 기와집, 저승사자, 김밥, 한약, 찜질방 등 작품 속 한국적 요소가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한국계 캐나다인인 매기 강 감독이 연출했으며, 스태프 역시 대거 한국계가 참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는 국내 음원차트는 물론이고,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섭렵하고 있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골든'은 2위를 차지했다. 극 중 헌트릭스와 경쟁하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12위,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은 19위,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은 21위를 기록했다. 헌트릭스 루미와 사자 보이즈 진우의 듀엣곡 '프리'는 30위, 헌트릭스의 '왓 잇 사운즈 라이크'는 31위, 헌트릭스가 부른 '테이크다운'은 39위, 트와이스가 부른 버전은 76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OST로는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 '엔칸토 : 마법의 세계'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 등이 있다. 뒤를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이 차트 정상까지 석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에는 그룹 블랙핑크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온 테디를 필두로 더블랙레이블 작곡진들과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본명 김은재) 등이 참여했다. 총괄 프로듀서는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를 제작한 이안 아이젠드라스가 맡았다.
헌트릭스 루미·미라·조이 가창은 각각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소화했고, 사자 보이즈의 보컬은 'K팝 스타' 출신 가수 겸 작곡가 앤드류 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대니 정,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 제로엑스 출신 넥웨이브, 라이즈·세븐틴 앨범에 참여했던 samUILee가 담당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