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이익이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위축된 패션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2분기 패션 부문 영업이익이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520억원) 대비 약 3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5100억원으로 약 0.6% 줄었다.
삼성물산은 경기 하락과 국내 패션 소비가 감소한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패션·잡화 분야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패션의류 매출은 6.7% 줄었다.
기후도 영향을 미쳤다. 봄철 초입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얇은 아우터 판매가 부진했으며 장마가 일찍 시작되면서 여름 상품 판매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SPA(직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 핵심 상권에 1, 2호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집숍 '비이커', '10 꼬르소 꼬모' 등을 통해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온라인에서는 자체 플랫폼 ‘SSF샵’을 중심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하나의 축으로 삼는 동시에 국내 브랜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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