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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어브렘스키 "교수들이 창업에 더 적극적…연구와의 경계 사라져"

입력 2025-07-30 17:35   수정 2025-07-30 23:43

“9년 전에는 스타트업에 참여하려는 교수들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교수와 연구진이 더 적극적입니다.”

데니스 어브렘스키 글로벌창업연구소장(사진)은 9년째 UC샌디에이고에서 ‘창업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퀄컴, 솔렉텍 등 무선통신 기업과 여러 스타트업에서 30여 년간 쌓은 노하우를 기업 경험이 없는 교내 창업자에게 전수하는 역할이다. 어브렘스키 소장은 “과거에는 연구와 창업을 이분법적으로 봤지만 지금 이런 이분법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야말로 딥테크 창업을 시작할 최적의 장소라고 자신했다. 어브렘스키 소장은 “기업가의 정의는 ‘보유한 자원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며 “대학을 떠나 창업하는 사람은 그 자원을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창업연구소는 UC샌디에이고가 강점을 지닌 생명공학 분야 기업을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팔코 쿠에스터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교내 프로젝트 ‘림버’는 3차원(3D) 프린팅과 바이오테크를 결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용사에게 의족을 단기간에 제공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아이패드로 절단 부위를 측정하면 샌디에이고에서 3D 프린팅으로 의족을 제작해 배송한 것이다.

교내 창업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창업연구소는 미국 내 엔젤 투자자, 국내외 주요 기업과 손잡고 있다. UC샌디에이고의 창업 인재를 발굴하려고 하는 25개 일본 기업 및 6개 한국 기업이 글로벌창업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어브렘스키 소장은 “미국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교내 창업가를 지도해온 그는 ‘좋은 창업가’를 어떻게 판단할까. 어브렘스키 소장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면 창업가가 아니다. 필요한 건 비전”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좋은 학생 창업자는 코칭에 매우 열려 있다”며 “이들은 자신을 방어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믿음이 있다면 방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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