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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소환 불응' 윤석열…김건희특검, 체포영장 청구

입력 2025-07-30 17:54   수정 2025-07-30 23:5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두 차례 소환조사를 거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용한 비화폰 통신기록 확보에 나섰다.

오정희 김건희 특검팀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9일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게 30일 오전 10시 재출석을 통보했으나 아무런 사유 없이 또다시 응하지 않아 오후 2시12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보와 검사 한 명씩을 구치소에 투입해 교도관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변호인단은 “서울구치소에 주치의의 실명 위험 소견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24시간 불이 켜진 구치소 환경이 스트레스를 유발해 눈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10일 내란 특검에 재구속된 이후 특검 출정 조사와 내란 재판에 줄곧 불응했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 후 강제조사가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1월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공수처는 당시 “구금된 피의자가 조사실 출석을 거부할 땐 구속영장 효력으로 조사실로 구인할 수 있다”는 2013년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강제구인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대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 특검보는 영장 발부 후 조사 방안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김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는 구속됐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사용한 비화폰 통신기록 확보에 들어갔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중심으로 대통령실까지 이어지는 구명 로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정민영 특검보는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특검의 조사 요청을 공개 비판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 “추가 소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수사라는 비판에는 “수사 대상에는 국회 의결 방해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어 당적과 무관하게 의원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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