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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HVDC 변압기 신공장…36조원 글로벌 시장 정조준

입력 2025-07-30 18:02   수정 2025-07-31 00:59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공장을 신설한다. HVDC는 기존 교류송전 방식에 비해 원거리 송전 효율이 뛰어나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해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히타치 등 일부 기업이 과점하는 세계 HVDC 변압기 시장을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신축 공장은 회사가 보유한 창원공장 부지에 약 2만9600㎡ 규모로 조성된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비 2540억원을 포함해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과 연구개발(R&D) 등 HVDC 사업에 2년간 3300억원을 투자한다. 신공장의 목표 완공 시점은 2027년 7월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HVDC 시스템 설계부터 기자재 생산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가 된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HVDC 기술 개발을 시작해 총 10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지난해 200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기가와트(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도 앞두고 있다.

HVDC는 전력 생산지부터 수요지까지 장거리 송전 때 기존 초고압교류송전(HVAC) 방식에 비해 전력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 계통 안정화가 뛰어나다는 강점도 있다. 글로벌 HVD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2억달러(약 16조8000억원)에서 2034년 264억달러(약 36조5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HVDC 변압기 투자 배경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평소 “중공업의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HVDC가 제일 중요하고 세계 1등이 돼야 한다”며 “어떤 회사보다 저력이 있기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강조해 왔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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