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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가 2분기에 제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0.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는 0%, 제로 성장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
EU는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에 따른 영향은 2분기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다.
유럽의 대미 주요수출 품목은 자동차, 철강 및 알루미늄 등으로 각각 25%, 50%의 품목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유로존은 1분기에는 관세 부과전 조기 선적 효과 등으로 0.6%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4월부터 발효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해왔다.
최근 유로존의 구매관리지수(PMI)에서도 서비스 부문의 개선과 제조업의 지속적인 회복으로 기업 활동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0.1% 마이너스 성장했으나 스페인(0.7%), 프랑스 (0.3%), 아일랜드 등이 예상보다 더 성장했다.
경제학자들은 독일이 내년부터 인프라와 국방에 필요한 예산 지출을 크게 늘리면 관세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가 2분기 연속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3개월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거의 완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리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올해말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 또 경제가 활성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2026년말부터는 금리가 다시 인상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CNB와 인터뷰한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유로존 부수석 경제학자인 잭 앨런-레이놀즈는 보고서에서 “관세에 따른 선행 수출 효과가 사라진 2분기에 GDP 성장률 둔화는 예상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유로존이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관세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U는 지난 주말 미국과 무역 협정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여기에는 일괄 15% 관세 부과가 포함돼있다. 항공 부품 등은 관세 면제 대상이며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됐다.
이날 유럽 주요 국가의 국채 수익률은 데이터 발표 후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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