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상반기 매출 1000억원 돌파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115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902억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매출 200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은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가장 큰 시장이다. 품질, 안전성, 제조관리 기준이 가장 엄격한 국가로 꼽힌다.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는 나보타는 '주보'라는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남미 최대 톡신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2018년 첫 계약 대비 10배 규모인 18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에서도 기존 계약의 3배에 이르는 738억원 규모의 수출 재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최근 쿠웨이트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5개국에 나보타를 공급하게 됐다. 국내 톡신 기업 가운데 최다 진출국을 확보하게 됐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고순도·고품질의 프리미엄 제품력으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