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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씨 봉투에 마약이?" 필리핀 밀수범 26명 일망타진

입력 2025-07-31 14:26   수정 2025-07-31 14:27


필리핀에서 9.5㎏에 달하는 마약류를 밀반입해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필리핀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등 마약류 9.5kg을 밀반입해 전국에 조직적으로 유통한 일당 2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필리핀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등 마약류 9.5㎏을 밀반입해 전국에 조직적으로 유통했다. 경찰은 밀반입된 마약류뿐만 아니라 유통책이 보관중이던 필로폰 1.6㎏, 케타민 3.1㎏, 합성대마 9.3㎏, 엑스터시 401정 등 총 14㎏에 달하는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올해 4월 마약 유통책을 검거해 마약 유통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하던 중 밀반입책 3명이 필로폰 5.5㎏, 케타민 4㎏을 해바라기 씨앗 봉지에 숨겨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총 7회에 걸쳐 국내로 밀반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책들은 수도권,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은밀하게 마약을 유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된 피의자 중 상당수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모집책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으며, 일부는 상습 마약사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국내 마약 확산의 뿌리인 해외 밀수 루트를 정조준하여 밀수·운반·유통 전 과정을 일망타진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해외 공조수사 및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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