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31일 14: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기업 에코프로(BBB)가 올해 만기 도래하는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보유 현금과 교환사채(EB)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주목하면서 향후 회사채 발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5일 만기가 돌아온 500억원을 상환했다. 다음달에 27일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62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오는 9월 현금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2월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년물 회사채 금리가 희망범위 상단인 5.2%에 결정되는 등 발행 난이도가 매우 높았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와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 신용등급 하락하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정기평가에서 에코프로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2023년 이후 전기차 판매량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조1323억원 감소한 3조1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의 차입금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7052억원에서 2024년말 2조1822억원으로 3년 사이 1조4770억원 늘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주요 종속회사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출자 등으로 2022~2024년 연결기준 총 2조1359억원을 조달했지만, 최근 대규모 설비투자로 부족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한 영향이 크다.
주식을 활용한 자금조달 여건도 쉽지 않다.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고 산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에코프로그룹은 업황 부진에 따른 자금조달 이슈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왔다. 지난해 4분기 총 6159억 원 규모의 자본성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는 10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고, 에코프로비엠은 33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이로인해 에코프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32.2%에서 지난해 말 112.4%로 줄어들었다.
에코프로는 자금 흐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흑자 전환’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1분기 매출 8068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현금을 8000억원 이상 확보해 놓은 만큼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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