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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구 대표 "콘텐츠만큼 기부도 쌓여…'AI 모금 추천'도 준비" [인터뷰]

입력 2025-07-31 15:18   수정 2025-08-01 16:18

"블로그, 지식인, 카페 같은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를 기부와 연계한 모델은 해피빈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모금 추천 기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일구 네이버 해피빈재단 대표는 31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사용자의 이전 관심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부를 추천하는 것부터 시작해 연령과 지역 정보까지 반영해 AI 추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피빈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해피빈 기부에 참여한 인원만 1200만명, 누적 기부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 대표는 UGC 서비스와 기부를 직접 연결하면서 온라인 기부 생태계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해피빈은 '콩' 기반의 이용자 참여형 기부 모델을 개발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 메일부터 시작해 현재는 블로그, 카페, 지식인, 쇼핑 리뷰까지 콘텐츠를 작성하면 기부에 쓸 수 있는 콩을 지급한다"며 "관심사를 기록하고 정보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콩이 모이고 기부를 경험하면 콩을 모으는 것 자체가 서비스 이용의 동기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번 콩을 기부한 이용자는 본인의 지갑을 열어 추가로 기부금을 얹는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카페 등 네이버 커뮤니티에서도 콩 기부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예컨대 가수 임영웅 팬카페 '영웅시대'에서 해피빈을 통해 모은 금액이 13억원이나 된다. 네이버 플레이스와도 연동해 지방자체단체 등에서 기획한 체험, 봉사, 여행 캠페인을 소개하고 네이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가볼까' 서비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로컬의 공익 주체들과 사용자들을 연결하기 위한 시도"라며 "로컬을 테마로 연내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장 인상적인 최근 기부 사례로 유명 인플루언서인 춈미(백종민 PVCS 대표)가 이끈 기부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춈미의 팔로워 70만명이 5년 3개월동안 29억원의 기부금을 해피빈에서 모았다"며 "이젠 팔로워들이 먼저 '수해가 발생했는데 힘을 모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하기도 한다"고 했다. 대형 재난 사고가 벌어졌을 때 네이버 뉴스를 보고 안타까움을 느낀 사람들이 해피빈 모금함에 100원, 200원씩 소액을 내기도 한다. 이 대표는 "재난 사망 사고 때는 마치 부의금을 보내듯 5만원, 10만원 단위로 기부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해피빈은 네이버의 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2014년 모바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네이버페이라는 간편결제와 연동해 기부 문턱을 크게 낮췄다. 과거엔 기부자가 기부 후 사용내역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해피빈은 기부 단체가 후기로 등록한 사용내역을 네이버 알림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해피빈을 시작으로 다른 플랫폼에서도 사용내역 공유가 일반화됐다"고 했다.

그는 "해피빈 초대 대표이신 권혁일 고문님부터 최인혁(2대), 유봉석(3대) 대표에 이르기까지 기술 진화에 따라 해피빈도 꾸준히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최인혁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 네이버페이 연동을 추진했고 유봉석 대표는 긴급 재해 발생 시 네이버 검색화면 등에 기부를 연결했다. 유 대표는 기업 대상 기금 관리 서비스인 기부 키오스크도 출시했다.

그는 "네이버 안의 다양한 창작자들과 기부 협업을 확장할 수 있는 지점을 발굴해나갈 예정"이라며 "기부 단체와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플랫폼 사용자들의 요구도 함께 파악하면서 더 나아간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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