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허가와 착공도 부진했다. 상반기 인허가는 13만845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착공은 18.9% 쪼그라든 10만3147가구에 그쳤다. 지방에선 착공 물량이 32.8% 급감하며 수도권의 수요 회복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과 착공의 동반 감소로 2~3년 뒤 입주 물량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집값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준공 물량도 20만561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4만115가구가 준공돼 5월보다 52.2%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준공은 상반기 기준 10만1044가구로 9.2% 증가했다. 서울은 메이플자이(3307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등에 힘입어 3만1618가구로 전년보다 76.1% 급증했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4396가구)은 전월보다 4.8% 감소했고, 지방(2만2320가구)은 0.3% 줄었다.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대구(3824가구), 경남(3413가구), 경북(3207가구), 부산(2663가구) 순이다.
지난해 도입된 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 확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CR리츠를 통해 등록된 물량이 약 300가구이고, 추가로 1700가구가 등록을 신청 중”이라며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이 본격화하면서 침체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3000가구를 목표로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을 시작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지난 6월 7만3838건으로, 5월보다 17.8%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여파로 4~5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6월 9091건으로 반등했다.
6월 전·월세 거래는 4.1% 감소한 24만2305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상반기 61.4%로, 작년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빌라 등 비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75.2%였고, 지방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82.4%에 달했다.
지방 미분양, 공급 절벽 등 지역 간 격차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 매입 정책과 공급 정상화를 병행해 시장 불균형 완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심은지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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