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전 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한다. 올 연말까지 직원 수를 5000명 미만으로 줄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고 백신 수요가 줄면서다.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이번 조치는 2027년까지 연간 운영비를 약 15억 달러(약 2조900억원) 절감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회사가 연구개발 축소, 제조 비용 절감, 공급업체 계약 재협상 등 다양한 비용 절감 조치를 통해 인력 감축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팬데믹 기간에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백신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의 판매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코로나-독감 결합 백신을 포함한 새로운 mRNA 백신에 의존해왔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방셀 CEO는 서한에서 현재 3개의 승인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3년 안에 최대 8개 제품에 대한 추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더나는 올해 초 2027년 연간 운영비가 47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모더나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