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최저 3000선, 최고 3300선을 제시했다.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된 지난 31일 지수가 0.28% 내린 3245.44에 마감했고, 이튿날인 금요일(8월1일) 3.88% 밀린 3119.41을 기록했다. 트럼프발 관세 충격으로 급락한 4월7일(-5.57%)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정부는 지난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정부 발표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이 전날 반대 입장을 공개하면서 여당 내 극명한 입장차를 확인한 상황이다.
증권가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증시 주변자금이 풍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부 세법개정안 기대감이 축소된 점은 부담이라고 짚었다. 미국 품목 관세, 미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등도 우려 요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율 협상 타결은 향후 위험 요인이 제거됐단 점에서 안도. 미국향 수출품에 15% 관세가 부과된다는 절대적인 관점에서는 부정적이지만, 관세 불확실성 해소로 위험을 일부 덜어냈다"며 "관세 협상 타결로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제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협상 내용 중 1500억달러가 한·미 협력 산업인 조선업에 투자된다는 점에서 조선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 주변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주도주 순환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조선과 방산, 원전 등 기존 주도주에 '비중 확대'(Overweight)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세에 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의 민생소비 진작정책에 따른 내국인의 외식 소비 증가(음식료), 높아지는 한국 소프트파워와 동반해 증가하는 해외 관광객 수에 따른 관광 특수 소비(면세·화장품·카지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3분기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도 있는 만큼 내수 소비와 관광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나 연구원은 "중국인과 일본인 이외에도 미주, 유럽국가로부터 월간 여행객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음식료(롯데칠성)와 조선(HD현대미포), 화장품(아모레퍼시픽), 내수·면세(신세계), 엔터(와이지엔터테인먼트), 카지노(파라다이스) 등을 추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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