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측은 중국과 관세전쟁 휴전 연장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무역 협상 결과를 보고받겠다고 했다.
중국은 이미 협상 직후 공식적으로 휴전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시장 안팎에선 백악관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휴전 연장안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양국은 오는 12일까지인 무역 전쟁 휴전 기간을 90일간 더 연장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휴전 연장 여부와 연장 기간 자체보다 이에 따르는 부수적인 합의나 추가 실무 협상을 어떤 방식으로 논의하고 해결할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은 잘되고 있다”며 “매우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선 이번 무역 협상에서 승리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국들과 관세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CMP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상호관세를 계속 인상하면 중국엔 유리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으로 12일 이후 추가 유예 기간에도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30%가 유지되면 인도(25%), 베트남(20%),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19%) 등과 비교했을 때 감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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