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8일 여름휴가를 떠난다. 정국 구상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주말인 2일부터 거제 저도에 머무르며 독서, 영화 감상 등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을 계속 챙기겠다는 방침”이라며 “긴급 현안이 발생할 때 보고할 시스템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거제 저도에는 청해대(靑海臺)라는 이름의 대통령 별장이 있다. 청해대는 1993년 지정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됐지만, 국방부가 저도를 소유·관리 중이어서 여전히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다. 저도엔 9홀 미니 골프장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라운딩을 위한 골프 연습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만큼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방위비 인상과 주한미군 역할 조정 문제 등 협상 테이블에 오를 만한 외교안보 의제를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다음주 휴가를 가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은 일러도 9일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8월 중순에 광복절 행사가, 그 이후엔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양국 간 조율해야 해 (정상회담 관련)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평소 언급해 온 ‘자치와 분권’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체제가 한때는 매우 효율적인 국가 성장 발전 전략이었는데, 지금은 저해하는 요소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 또는 시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소비쿠폰 지급에서 명백하게 보여드린 것처럼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더 인센티브를 지급하려고 한다”며 “똑같이가 아니라 더 많은 지원을 해야 균형을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 정책으로 나름 시현해 봤다”고 했다. 이어 “국가 정책 결정이나 예산 재정 배분에서도 이런 원칙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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