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스버디는 외국인 대상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체크메이트코리아’를 개발 및 운영 스타트업이다. 임지은 대표(25)가 2024년 4월에 설립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벤처경영학과 및 종교학과,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했으며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청년 대상 주거 교육 강사 경험 등을 통해 부동산 도메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으로 하우스버디를 창업했습니다.”
체크메이트코리아는 비대면 가계약 시스템을 탑재한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이다. 지역거점 중개사무소 연결해 일반 원룸·오피스텔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지원한다. 한국 입국 전부터 현지 매물을 살펴보고, 시스템을 통한 가계약 신청 및 가계약금 납부로 입국 전 빠르고 안전한 거주지 마련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본계약 일정 확정 및 가이드 확인도 가능하다.
“정착과 생활까지 돕는 주거 종합 플랫폼입니다. 전담 매니저 배정을 통해 한국 생활 전반의 어려움을 보조하고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력을 통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행정사, 은행, 청소업체 등 정착 분야 유관 업체 연결부터 요리·관광·금융 등 유관 산업의 기존 시장 플레이어들을 입점시켜 장기 거주 외국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갈 예정입니다.”
임 대표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 위주의 국내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Airbnb에서 임시 거주하며 현지 부동산을 일일이 방문해 집을 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들 플랫폼은 매물 정보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다국어 지원이 부족하며 막상 외국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임대인과의 소통은 따로 문자나 전화로 진행해야 하는 한계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체크메이트코리아는 비대면 가계약 시스템을 통해 입국 전 플랫폼 내에서 가계약 신청, 가계약금 납부, 본계약 일정 확정 및 계약 안내 수령까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은 입국 전 거주지를 확정하고 입국 즉시 입주할 수 있으며 중개사무소는 새로운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게 됩니다. 다국어 계약서 및 외국인 응대 가이드를 제공해 중개사들이 외국인 거래를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러한 상생 전략을 바탕으로 빠른 파트너십 체결과 물건 확보, 지역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우스버디는 외국인의 정착 초기 단계인 ‘집 구하기’에서 만든 고객과의 접점을 구독형 멤버십 및 정착 지원 서비스 등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임 대표는 “지속적인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여 B2B·B2G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 및 민관 협력 모델 구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체크메이트코리아는 유학생들이 주 고객으로 대학 기관 및 산하 학생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유학생을 관리하는 국제교류처 및 어학당과 협력 관계를 체결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일정 기간 이후 퇴거하여 학외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서비스가 안내되고 있습니다. 학생 교류단체들을 통해서는 합동 오프라인 행사 진행 및 학기 중 정착 지원 서비스 안내가 나가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사업의 출발점은 내국인을 위한 집 구하기 지원 서비스였습니다. 새로운 지역에서 첫 집 구하기는 설렘과 불안이 함께합니다. 낯선 지역에서 홀로 하는 집 구하기는 막막했고, 중개사에게 떠밀려 계약한 첫 집은 설명과는 사뭇 달랐으며 사는 내내 많은 당혹감을 주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집 구하기 경험이 풍부한 어른과 청년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운영 중 추가 고객군 탐색 차 실험해 본 교환학생 집단은 이 문제가 외국인에게 훨씬 더 크고 본질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처음 모여 꼭 나누는 대화가 ‘너 집 어떻게 구했어’일 정도로, 이들은 거주지를 확정하지 못한 채 입국해 낯선 주거제도와 언어 장벽 속에 급하게 집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입주 후에도 생활 전반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MVP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는 고객의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누군가의 한국 생활이 두려움이 아닌 당찬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점차 외국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임 대표는 “집 구하기는 한국인에게도 꽤 부담되는 일”이라며 “특히 새로운 지역에서 도와줄 사람 하나 없이, 매물 탐색과 계약까지 모두 신경 쓰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지어 타국에서 집을 구해야 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주거제도부터 각 지역의 특성, 계약 과정 등 배경지식부터 학습해야 하니 큰 부담입니다. 집을 구하고 정착과 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지속해서 사용하는 고객들이 ‘꼭 계속 서비스 운영해서 더 많은 사람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친구들에게 추천해 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하우스버디는 대표자 외에 개발팀 2인과 운영팀 4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발팀은 핀테크 플랫폼 개발 이력 및 금융계 종사 이력 보유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학생들로 이뤄진 운영팀은 다국어 능력과 외국인 관련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 대표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한국 장기체류를 준비하는 외국인들이 ‘CheckmateKorea만 있으면 된다’고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부동산 시장을 시작으로 한국의 거주·생활 전반을 외국인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집 구하기 도움 서비스로 소개하며 MVP를 진행했을 때 고객의 36%가 자발적인 생활 속 도움까지 요청해 왔습니다. 이를 수용하여 주거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확대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온라인 마케팅, 커머스, 직접 임대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외국인·중개사·지역 사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사업구조와 생태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나아가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관 협력 및 정책 제안에도 기여하며 큰 범위에서는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우스버디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4년 4월
주요사업 : 외국인 대상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및 주거종합 플랫폼 CheckmateKorea
성과 : 2024 예비창업패키지 수행 (최종 성과 ‘우수’), 2024 정주영창업경진대회 선발, 2025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사 선정,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 성균대학교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숭실대학교 국제협력팀 등과 협력관계 보유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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