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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아도 당했다…정가 2만원이 100만원까지 치솟더니

입력 2025-08-02 08:08   수정 2025-08-02 10:29


정가가 2만원대인데 리셀(되팔기) 가격이 100만원.

중국의 완구 업체 팝마트가 만든 ‘라부부’ 인형의 리셀가다. 뾰족한 이빨 9개가 달린 작은 요정을 콘셉트로 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캐릭터 인형이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중고 거래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리셀가가 치솟자 가품 거래도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

라부부는 중국 장난감 기업 팝마트 대표 캐릭터다. 2015년 홍콩 출신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53)이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더 몬스터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만든 캐릭터로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 귀, 9개의 이빨이 특징이다. 201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인기가 폭발한 시점은 2023년 말부터다.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가수 이영지, 팝스타 리애나까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명품 가방에 라부부 인형을 장식하거나 구매를 인증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 독특하고 못생긴 인형을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하거나 ‘웃돈’을 주고 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고 거래가는 적게는 판매가의 5배에서 많게는 50배까지 치솟았다. 판매사인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라부부 수요가 많아지자 이 열풍을 노린 가품 거래도 느는 상황이다. ‘시크릿’ 캐릭터의 재구매가는 수십배로 치솟아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인데, 한정 희귀템이나 나올 확률이 적어 가품 매매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품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소비자들은 포장 박스 외관과 라벨 인쇄가 선명한지, 정품 인증 QR코드를 찍으면 팝마트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는지 등을 확인하라며 정품 구별 팁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엔 가수 보아도 라부부 가품 판매를 당했다. 보아는 지난 1일 SNS에 라부부 인형 세트 구매 인증샷과 함께 "히든에디션(미공개 버전) 따위는 없었다"는 글을 올려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곧바로 가품이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같은 버전인데도 인형 색과 텍(라벨) 크기가 다르고 정품 인증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도 팝마트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한동안 어이없어하던 보아는 구매처를 향해 "가짜면 책임지라"라면서 화난 이모티콘을 덧붙인 사진을 올렸다. 라부부 가품 피해를 당한 사람은 보아뿐만이 아니다. 앞서 그룹 비투비 육성재도 지난 29일 거액을 들여 구매한 라부부가 모조품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샀다. 래퍼 이영지와 그룹 아일릿 원희도 피해자다. 이영지는 지난달 SNS에서 "내 라부부 짭부부였다. 고리도 카드도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원희도 팬 소통 플랫폼에서 "실제로 보고 샀는데 가짜일 수가 있느냐"며 황당해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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