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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모란장 수훈…'취소 3년만'

입력 2025-08-02 12:44   수정 2025-08-02 12:51

전 정부의 거부로 서훈이 취소됐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4)에게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을 찾아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
안창호 위원장을 대신해 모란장을 전달한 광주사무소장은 "오랜 기간 일제로부터 사과받지 못하고 고생 많으셨다"며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취소했던 모란장을 이재명 정부가 나서면서 수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 할머니는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모란장을 받게 됐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양 할머니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별도 수여 행사는 열리지 않았으나,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청·시민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양 할머니를 비롯한 강제동원 징용 피해자를 그동안 지원해온 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참석하지 않았다.

양 할머니는 1944년 5월 '돈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교사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2022년에는 일제 피해자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온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인권상'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외교부의 제동으로 서훈이 취소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안건이 의결돼 3년 만에 받게 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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