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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매파' 이사 돌연 사임…트럼프 차기 의장 지명 속도 빨라지나

입력 2025-08-03 16:39   수정 2025-08-03 16:4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기 Fed 의장을 예상보다 빨리 지명할 수 있게 됐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었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가 돌연 사임한 덕분에 쿠글러 이사의 임기 만료까지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친(親)트럼프 인사를 이사직에 앉힐 수 있어서다. 새 이사가 실질적인 ‘차기 Fed 의장 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Fed는 쿠글러 이사가 이달 8일 Fed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Fed에서도 매파(통화 긴축 성향) 인사로 꼽히는 쿠글러 이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9월 Fed 이사로 임명돼 내년 1월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그녀(쿠글러)는 그(파월)가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그래서 사임했다)”며 “그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Fed 이사회에 파월 의장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쿠글러 이사의 돌연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Fed 흔들기’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글러 이사의 후임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Fed 7명의 이사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달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30여년 만에 Fed 이사진 의견에 균열을 냈다.

또한 내년 5월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차기 의장 후보를 미리 이사회에 입성시킬 수 있는 기회다. 파월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2028년까지는 이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미국 정책·정치 분야 수석은 “이번이 트럼프의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미 중앙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이외에도 금리 고민이 깊어졌다. 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만명 증가)을 밑돌았고,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건전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기준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80.3%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만 해도 61.9% 수준이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 투자자 노트에서 “노동시장에 유휴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명을 계속 밑돈다면 Fed가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고,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0.5%포인트 인하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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