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공격적 부양 의지에도 소비 회복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 증시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째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중국 CPI는 1년 전에 비해 0.1%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돈이 돌지 않자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아버린 탓이다. 계속된 물가 하락은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중국 정부가 우려하는 대규모 실업을 부를 수 있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내구재 소비 위주인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 지급) 정책의 한계를 인식해 서비스 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가, 교육 등 서비스 소비를 진작하는 부양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7일 공개될 중국의 7월 수출·수입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다만 줄어든 미국 수출을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시장 수출로 상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관세 전쟁에도 중국 경제가 높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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