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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美·유럽…車부품사 대응책 찾기

입력 2025-08-03 17:15   수정 2025-08-06 10:40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신차 판매가 줄어들 낌새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부품사들도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신차 판매량은 681만5320대로 1년 전(687만9158대)보다 0.9% 감소했다. 독일(-4.7%), 프랑스(-7.9%), 이탈리아(-3.6%) 등 시장이 큰 국가에서 판매량이 특히 더 줄었다. 유럽 국가들의 지속되는 경기 침체 영향이 가장 크다. 여기에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파고들면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올 상반기 유럽 판매는 1년 전보다 6.7% 줄어든 41만4577대에 그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관세로 미국 시장으로 가지 못하는 차량이 관세 전가에 따라 더 비싼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다.

한국 자동차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선 올 상반기 신차 판매량이 811만2479대로 전년보다 2.8% 늘었지만, 대부분 예고된 수입차 관세 부과의 영향이다. 찰리 체스브로 콕스오토모티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차값으로 전이되기 전인 4~5월 나타난 선행 수요가 이제 대부분 충족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신차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도요타, BMW 등 주요 메이커가 차값을 올렸는데, 다른 회사들까지 동참하면 신차 시장은 더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하반기부터 가격 인상과 인센티브 감소 등으로 판매가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고 관세 악재까지 맞은 국내 부품사들은 긴장 상태다. 한 부품사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이 관세 비용을 전가하기 위해 부품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딱히 다른 대책은 없고 비용 절감과 부품 현지 생산 증가 및 진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부품사들도 미국·멕시코·캐나다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수출 차량을 관세가 없는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1분기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엔진을 신규 양산하는 현대위아가 대표적이다. 부품사 에스엘도 멕시코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최대 100만 개의 헤드램프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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