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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좋게 지내자"…멀어졌던 자연·사람 화해

입력 2025-08-03 18:11   수정 2025-08-04 00:22

뙤약볕을 가려주는 짙은 녹음 아래를 걷는 한 아이가 “엄마, 지구가 아프면 우리도 아프대요. 왜 그래요?”라고 묻는다. 한 발짝 뒤에서 걷던 엄마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는 물을 마시고, 땅에서 난 걸 먹고, 숨을 쉬니까.”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깨달은 아이는 나무에 손을 내밀어 “사이좋게 지내자”고 외친다. 이렇게 멀어졌던 사람과 자연은 관계를 다시 회복해 나간다.

김모은 감독이 ‘제3회 국립생태원 29초영화제’ 일반부에 출품한 ‘사이좋게 지내자!’(사진)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은 지난달 31일 김호정 한경TV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온라인 시상식에서 통합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영화제가 내건 첫 번째 주제인 ‘다시 복원되는 [ ]’과 부합하는 연출 의도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호평받았다.

국립생태원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이번 영화제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9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일반부 154편, 청소년부 127편, 홍보·메이킹필름 45편 등 총 326편이 출품됐다. 이 중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딧불이의 빛이 되돌아오자, 우리도 다시 빛났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강민지 감독의 ‘우리의 빛’은 생태계가 회복돼 멸종위기종인 반딧불이가 돌아오면 인간의 행복도 커진다는 울림 있는 내용으로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클레이아트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김태영 감독의 ‘다시 복원되는 [숨]’은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려는 순간 활기찬 동식물이 죽음을 맞이하는 반전 연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번 영화제에선 ‘생태원에 가면’이라는 두 번째 주제에 맞춰 국립생태원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영상 중 우수한 작품에 상을 주는 ‘에코탐방상’이 신설됐다. 수상작은 구본준 감독의 ‘다시 복원되는 감각’(일반부)과 김세연 감독의 ‘자연이 말을 걸어요’(청소년부)다. 생태원의 분위기를 영상에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황민형 감독의 ‘다시 복원되는 [도심 생태계]’(일반부)와 양하정, 유예진 감독의 ‘가장 당연했던 것들에게’(청소년부)에 돌아갔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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