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경남 저도에서 여름휴가에 들어간 이재명 대통령이 집중호우가 쏟아진 호남권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책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아직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상황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우 상황을 챙기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시면서 정부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글이 올라온 직후, 폭우 피해가 집중된 호남권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SNS를 통해 현장 상황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번 침수된 전대 앞 신안교가 다시 침수 중"이라며 "지하도 6곳이 통제되고, 지난번 침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11시 30분에 구청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지 폭우라서 인근 무안 공항까지 난리지만 해남 완도 진도는 지난번에 이어 지금도 이슬비 정도"라고 상황을 알렸다.
대통령실은 휴가 기간에도 대통령의 지휘 공백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참모진은 정상 출근했으며, 오후에는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도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모들이 돌아가며 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다"며 "전국적인 호우 예보로 다들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국정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소통 방식을 다양화하려는 의지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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