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로심볼릭 AI
강양석 등 지음│이콘│1만8000원
딥러닝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패턴을 잘 인식한다. 그러나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못한다. 뉴로심볼릭 AI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딥러닝(뉴럴)과 심볼릭 AI(기호 기반 추론)의 융합을 시도하는 기술이다. MIT, IBM, 딥마인드, 테슬라 등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은 이미 이 접근에 주목하고 있으며 저자들은 이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AI 철학의 전환’이라 강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서임에도 불구하고 철학, 인지과학, 경영전략을 함께 엮어 설명한다는 점이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피상적 논쟁을 넘어서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이 어떻게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의사결정 AI, 추론, 전문가 지식의 논리화, 설명 가능한 AI(XAI)와 같은 현실적 주제를 다루며 독자 스스로 AI의 흐름을 읽고 앞으로 ‘인간이 움켜쥐어야 할 몫’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오락가락하는 판단의 뿌리는 결국 ‘AI=데이터’라는 단순화된 인식에 있다.

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
최성락 지음│여린풀│1만8800원
지난 16년 동안 비트코인은 그 무정부주의적 정체성 덕분에 열광적인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해 경제학자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국가에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대체 화폐였기에 ‘국가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있느냐? 달러를 대체하는 기축통화가 될 수 있느냐?’ 같은 논쟁에 휘말려야 했으며 경제학계 석학들로부터는 곧 사라질 거라는 ‘사망선고’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2024년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이제는 화폐 논쟁을 넘어서서 가상자산의 대표주자가 됐다.

나는 오늘도 비트코인을 산다
강승구 등 지음│유노북스│2만1000원
10년 전에 샀으면 676배, 5년 전에 샀으면 25배. 믿기 힘들 정도의 수익률이지만 이는 과장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다. 2015년에 비트코인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쯤 67억원이 넘는 자산이 되었고 2020년에 진입했어도 2억500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었다. 누군가는 일찍 사고 오래 들고 갔고, 누군가는 그저 바라만 보며 망설였다. 당신은 오늘도 여전히 ‘지금 사도 될까’라는 질문 앞에 머물러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였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현명한 개입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그레고리 월튼 지음│고현석 역│더퀘스트│2만9800원
‘현명한 개입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Ordinaty Magic)’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에서 우리가 던지게 되는 이러한 질문들을 살펴보고 ‘현명한 개입(Wise Intervention)’이라는 심리학적 도구를 통해 어떻게 이 질문에 올바른 답을 내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스탠퍼드대 심리학 교수이자 성장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이 질문들이 일으키는 부정적인 흐름에 빠지지 않고 ‘다른 해석’을 내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선 너머의 지식
윤수용 지음│북플레저│2만2000원
당연한 것에 질문을 할 때 세상의 시선이 달라진다. 익숙함을 의심하고, 기준을 해체하고, 시선을 확장할 때 우리는 더 깊고 입체적인 세계를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덴마크에서는 생일에 왜 국기를 꽂을까”라는 소소한 질문에서 시작해 덴마크 행복 사회의 모순을 파헤친다. 또한 “이탈리아의 청년들은 왜 부모의 집을 떠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복지 문제를, “아이슬란드에서 왜 맥도날드가 사라졌을까”라는 물음은 아이슬란드의 정체성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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