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86곳(응답 21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제조기업 10곳 중 8곳은 현재 주력 제품 시장이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54.5%(1150곳)는 현재 자사의 주력 제품 시장이 포화 상태인 ‘성숙기’라고 답했다. 시장 감소 상태인 ‘쇠퇴기’라고 답한 기업도 27.8%(586곳)에 달했다. 수요가 증가하는 ‘성장기’라고 답한 기업은 16.1%(340곳)에 그쳤고, 시장 형성 초기인 ‘도입기’는 1.6%(34곳)였다.자사의 주력 제품이 성숙·쇠퇴기라고 응답한 업종은 비금속광물이 95.2%로 가장 높았다. 정유·석유화학(89.6%), 철강(84.1%) 등도 80%를 훌쩍 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6.1%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문제점으로 기업이 레드오션 시장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못 찾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주력 사업을 대체할 신사업에 착수했거나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추진하고 있거나 검토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4%에 그쳤다. 57.6% 기업이 ‘진행 중인 신사업이 없다’고 답했다. 제조기업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경영 여건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신사업 추진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직접환급제 도입 등 투자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한 첨단산업은 사업 초기 영업손실로 법인세를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만큼 법인세에서 차감하는 세액공제 대신 직접 환급을 통해 신사업 추진 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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