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은 지난 50년 중에 가장 큰 오산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도 똑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내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실수였다며 100만개 일자리를 하향 조정했다. 그건 사기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 대규모 수정을 했다. 그래서 해고된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최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7만3000개 증가에 그쳤다는 통계가 발표된 직후였다. 노동부가 지난 5월과 6월 고용 수치에 대한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이전보다 25만8000개의 일자리를 줄인 것을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고자 수치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재닛 옐런 전 재무부 장관은 이번 해고가 발전된 경제국에서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런 일은 바나나 공화국(후진국)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도 "국장급이 수치를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며 "발표된 수치는 민간 데이터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비치 전 BLS 국장도 "이번 해임이 노동통계국의 명성을 깎아내린 것은 물론, 매우 위험한 선례로 남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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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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