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4일 13: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생활용품 유통 전문 기업 오진상사가 미국 키친웨어 브랜드 코렐(Corelle)의 아시아 유통법인 ‘코렐아시아’ 인수를 마쳤다. 지금까지 코렐아시아의 국내 판매사 역할을 해온 오진상사는 아시아 전역에서 관련 유통권을 확보하게 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진상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한 뒤 매도자인 미국 인스탄트 브랜드 산하 코렐 본사 측에 대한 잔금 납입까지 완료했다. 코렐은 초경량 3중 강화유리인 '비트렐' 소재로 제작돼 얇고 가벼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는 실용적인 식기로 유명하다.
이번 거래에는 알파자산운용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자금 조달을 맡았다. 약 500억원인 인수대금 중 절반 이상을 알파자산운용이 조달했다. 알파자산운용은 배우 전지현 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최준혁 대표가 이끄는 독립계 자산운용사다. 알파자산운용은 출자자(LP)를 모집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고, 자금 집행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자금은 오진상사의 모회사인 서부T&D가 분담하는 구조다.
오진상사는 1988년 설립 이래 코렐을 포함한 주방용품 유통으로 성장해 IT 디바이스와 스마트홈, 온라인 플랫폼, 게임기 유통 등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그중에서도 주방·리빙 부문은 수익성이 가장 높고 안정적인 사업군으로 평가돼 왔다. 오진상사는 코렐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주방·리빙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영국 왕실 도자기로 유명한 웨지우드, 미국의 생활용품 브랜드 옥소, 독일 프리미엄 칼 브랜드 헨켈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오진상사가 코렐 브랜드 유통에서 기획과 마케팅, 현지화 전략까지 전반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유통 마진 확대와 미국 본사와의 협업 강화가 기대된다.
오진상사의 관계사인 서부T&D는 코스닥 상장사로 인천 ‘스퀘어원’ 복합쇼핑몰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플렉스를 운영하는 부동산·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오진상사와 함께 그룹의 리테일·생활 유통 전략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코렐아시아 인수도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승만호 서부T&D 대표는 오진상사의 지분 72%를 가진 최대주주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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