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인표가 황순원 문학상을 받는다. 차인표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 '인어사냥'으로 2025년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제 소설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글 쓴다고 매일 가방 메고 사라졌다가 오후 5시만 되면 배고프다고 들어오더니, 이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네요"라며 "신인배우상을 서른 직전에 받았는데, 신진작가상을 육십 직전에 받게 될 줄이야. 꿈은 포기하면 안 되나 봐요. 언제 이뤄질지 모르니까요"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이날 제14회 황순원문학상의 각 부문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시집 '그림자의 섬',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에 돌아갔다. 우수상 수상자는 시인 노순희와 수필가 김은희다.
차인표는 2022년 10월 내놓은 장편 소설 '인어 사냥'으로 이번 상을 받았다. 1900년대 강원도를 배경으로,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2009년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을 내놓으며 작가가 됐다. 이후 '그들의 하루', '오늘예보', '잘 가요 언덕'을 개정·복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등을 썼다.
14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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