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기업 BP가 브라질에서 25년 만에 가장 큰 석유·천연가스 매장지를 발견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BP는 브라질 해안에서 대규모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유전을 시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전은 ‘부메랑게 유전’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약 400㎞ 떨어진 산투스 분지에 위치한다. 면적은 300㎢가 넘으며, 이는 미국 맨해튼의 약 5배에 달하는 크기다.
BP는 이번 발견이 1999년 카스피해에서 35조 입방피트의 가스를 보유한 ‘샤 데니즈’ 가스전을 발견한 이후 자사 최대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든 버렐 BP 석유 생산 책임자는 “중대한 발견”이라며 “브라질은 BP에 매우 중요한 국가로, 이곳에서 유리한 생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BP 주가는 1.7% 상승해 유럽 에너지 기업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편, 최근 재생에너지에서 다시 화석연료 중심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BP는 이번 대규모 유전 발견을 계기로 석유·가스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BP는 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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