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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 잘 던져" '폭행' 논란 고교야구단 내 '괴롭힘' 있었나

입력 2025-08-05 20:09  


한 고교야구 관련 게시판에 "A고교 야구선수 이 군의 코치 폭행 사건 '엘리트 체육'의 민낯,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4일 디시인사이드 고교야구 갤러리에 곧바로 공유되며 관심을 끌었다.

최초 작성자 A 씨는 "한 고등학교 야구부 소속의 이 모(18)군에 훈련 도중 코치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체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유망한 고교 야구선수가 지도자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한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려우며 우리 사회 엘리트 체육 시스템의 구조적 병폐를 여실히 드러낸다"고도 적었다.

이어 "사건의 중심에 선 이 군은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 진출 가능성까지 점쳐지던 인물"이라며 "그런 기대와 달리 최근 훈련 도중 코치의 지적에 불만을 품고 언성을 높인 뒤 물리적 폭행까지 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복수 관계자 말을 인용하며 "이 군은 이미 몇 차례 지도자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을 보였다"며 "경기력은 뛰어났지만 인성과 태도 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군 측은 오히려 본인이 폭행과 폭언을 입은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군 측은 5일 "코치가 지속해서 괴롭힘을 가하고 폭행을 가했다"면서 "관련 사건이 있던 날에도 계속 이어져 온 괴롭힘을 참다못해 밀치는 등의 몸싸움이 벌어진 것뿐인데 해당 글은 저를 마치 코치를 폭행한 인성 나쁜 친구로 낙인 찍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코치진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해 억울함을 풀겠다"고 밝혔다.

이군 측은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코치들로부터 지속해서 폭행 등을 당한 결과 고등학교 3학년인 올해는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이군의 허벅지를 야구 배트로 때렸으며 "얘 오늘 죽인다" 등 폭언을 했다. 시합에서 맞은 허벅지가 아파 절룩거리면 코치들은 "맞은 거 티 내냐 더 맞고 싶냐"고 하기도 했다고.

고소장에는 고무줄로 성기를 때리거나 "장애인 XX 무시하라" 등의 발언으로 집단 따돌림을 조장하기도 했다고 적혔다.

해당 코치들은 지난 5~7월 순차적으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건 맞다"면서도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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