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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에도 사회복무한 사연

입력 2025-08-05 15:01   수정 2025-08-05 15:02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를 진단 받은 후에도 대체 복무를 한 이유에 대해 "숨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5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MBC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승승장구 하던 27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뇌동맥류는 군 면제"라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나오며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니가 '군대는 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 때문에 간 건 아니지만, 이런 질병 때문에 숨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대체복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일우는 요양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그는 "치매 어르신들을 케어하며 인생이란 걸 또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인생이 허망하기도 하면서 나도 젊었을 때 더 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조바심과 불안함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현실을 즐기며 여유있게 해보자는 마인드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일우는 꾸준한 추적 관리로 건강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끔 두통이 있지만 별 다를 게 없다. 운동도 하면서 건강히 살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뇌동맥류란 뇌 속 혈관의 일부가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 신호가 없어 흔히 '머릿속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심각한 뇌출혈로 이어져 돌연사할 위험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열 환자의 사망률은 최소 15%에서 많게는 30%까지 보고된다.

운 좋게 목숨을 건지더라도 시야 장애, 감각 마비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아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만큼 환자의 삶의 질은 크게 저하된다.

문제는 파열되지 않은 상태의 뇌동맥류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환자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개 건강검진이나 영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며, 최근 몇 년 사이 검진과 영상 진단이 늘면서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가 확인되면 위치, 형태, 크기, 혈관 상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치료 방침을 세운다. 크기가 작고 위험도가 낮다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뇌동맥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만성질환의 증가 등을 꼽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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